X밥의 대모험

너...미국땅에서 시작하는구나?

 2월 12일 금요일, 쿠팡이 나스닥에 상장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티커는 'CPNG', 상장은 약 3월중으로 할 것이라고 한다. 이 부분은 기사를 찾아보면 금방 나오니 한번 검색해보도록! 필자는 쿠팡이 장기투자용으론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퍼먹고 나오기엔 꽤 괜찮은 주식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요새 주식의 트랜드가 성장주에 관심이 많다는 점이다.


  • 무슨 소리하냐 너? 트랜드?

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 메르카도리브레, SEA limited, Fiverr, 빌리빌리

 위 기업들은 필자가 지켜보고, 또 일부는 투자를 하고 있는기업이다. 이 4개 기업의 공통점은 바로 

 

1.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진 플랫폼 기업이며

2. 코로나 수혜

3.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4. 아직 영업이익은 적자인 기업이다. (메르카도리브레는 작년 3분기에 흑자전환 했다.)

 

 

미칠듯한 성장과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

 보이는가? 돈은 하나도 못 벌면서 주가는 2020년 한해동안 적어도 5배는 뛰었다. (Fiverr가 최고의 상승폭을 보여줬는데, 11배 올랐다.) 위 기업들은 플랫폼 기업의 성공적인 예시를 보여준 아마존에게 감사해야할 것이다.

 뭐 어찌됐든 각설하고, 위 기업들은 바로 전에 써놨다시피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각각 기업들은 적어도 YoY 50% 씩 매출이 폭발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어? 근데 이거.. 쿠팡 얘기 아니냐?

 

매 년마다 두배씩 성장

 보이는가? 이 미친 매출액의 증가를..? 매년마다 회사의 매출이 2배씩 성장한다. YoY 50%가 아닌 100%에 가깝다.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이는 시장점유율을 더 크게 먹기위한 마케팅비 및 출혈경쟁에 의한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 수혜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이 경이로운 매출 증가율은 놀랍기만 하다.

 

쿠팡 OTT Start!

 또한 OTT 사업을 시작함으로써, 아마존의 사업방식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매출은 매년마다 따블로 증가해, 사업구조는 아마존 방식과 유사해, 쿠팡 로켓배송은 매우 호평받고,,,,,,,

 

 이렇게 성장주들의 모멘텀이 강할때, 서양의 햄버거형들이 보기에 코리아의 아마존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동남아의 아마존! 남미의 아마존!도 성공했는데 코리아의 아마존이라고 안될게 뭐야?


  • 근데 왜 염병이냐?

 

"야 이렇게 매력적인 기업에 왜 장기투자하지말고 50%만 먹고 째라는거냐? 돌았음?"

 

좋다, 지금부터 필자가 생각하는 쿠팡의 단점을 나열해 보겠다.

 

1. 캐쉬카우의 부재

 

쿠팡이 대한민국의 아마존이 되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고있다는것은 알겠지만, 아마존과 쿠팡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현금 이 뿜어져나오는 화수분이 없다는 것이다. 

쪼개지마라

 바로 아마존의 클라우드서비스인 AWS를 말하는 것인데, 블랙프라이데이때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증설했던 서버의 남는공간을 다른 사업자에게 대여해주는 AWS가 바로 아마존의 캐쉬카우이며, 여기서 나오는 돈으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던것이다. 

 

"야!! 쿠팡한테 손정의 있잖아 손마사요시!! 100조 펀드 비전펀드 몰라?"

 

응 나도 알아~

 현재 비전펀드에 대한 시각이 위태위태하다. 이런 상황속에서 계속해서 출혈경쟁 및 적자를 내는 쿠팡에 물심양면으로 몇 조씩 지원해줄 수 있을까?... 과연.. 이것이 쿠팡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2. 독보적이지 않은 위치

 

경쟁자가 너무 많다.

쿠팡이 코리아의 1위 E-commerce 플랫폼인것은 맞지만 독보적인 위치가 아닐 뿐더러, 경쟁자가 너무 많다. 또한 경쟁자들이 호락호락하지도 않다. 대기업을 기반으로 한 경쟁자들도 있어 자금적으로도 풍부하다. 

또한 쿠팡이 자랑하는 로켓배송에서도 경쟁이 심화되고있다. 이 상황을 쿠팡이 타게하는 방법은, 다른 경쟁자들보다 더 뛰어난 서비스, 더 큰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것인데, 이는 더 큰 마케팅 비용지출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할지 궁금하다.

 

3. 작은 시장 규모

 

같은 E-commerce 업체의 시장규모를 한번 생각해보자.

 

중국 14억              

동남아 6억 7000만 명

미국 3억 3000만 명      

남미 6억 5700만 명  

 

한국 5000만         

 

 쿠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한국 내수용 시장만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를 탈피하기 위해 주위 나라로 확장하기도 너무나 힘든일이다. 

 

중국 - 알리바바, 핀둬둬, JD.com

동남아 - SEA, Lazada, tokopedia

미국 - 아마존, 쇼피파이

남미 - 메르카도 리브레

 

이렇게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는데, 그 사이로 쿠팡이 비집고 들어간다고..? 국내 시장부터 다 때려잡고 해야할 일이다.

 


  • 그래서 사라고? 마라고?

 

난 일단, 쿠팡에 조금 투자해볼 생각이다. 왜냐고? 어쨌든 회사가 미칠듯하게 성장하고 있는 성장주이고, 현재 성장주에 대한 시장의 모멘텀이 너~무 강력하다. 정말 끊임 없이 올라간다. 쿠팡도 그런의미에서 꽤 강력한 벨류에이션을 부여받을것 같다. 

 

"야 그럼 언제 빼?"

 

"이 양반이 대주주 비중 줄일때"

그 때가 도망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쿠팡의 나스닥 IPO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가 쿠팡에 투자한 돈을 회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는? 거인의 등에 올라타서 뽀찌나 그득하게 먹고 배부르게 내리면 장땡이지 뭐~

 


  • 마무리

 

 오늘은 쿠팡의 나스닥 상장 이슈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봤다. 내가 쿠팡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조금 써놨지만, 쿠팡은 정말 좋은 기업이며 정말 편리하고, 생활을 유복하게 해주는 기업이다. (분명하다 내가 자주 사용하거든)

 

 허나 투자에 있어서 피터린치식 투자법으로 내가 주변에 자주 사용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이러이러한 위험성이 있다~ 정도로 봐줬으면 한다. 

 

 현재 쿠팡이 시장에서 평가받는 적정가치는 250 ~ 300억달러 (약 32조) 라는데, 다른 E-commerce 회사들과 peer value 비교를 통해 적정가치를 구해볼까 한다. 그럼 그때 봅시다! 

 

 

 

# 본 글 주식 매수 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본 글에서 거론된 주식의 매수,매도는 투자자 본인의 판단이며 그 결과 또한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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