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밥의 대모험

병든 디즈니..

 미국의 확진자가 최대 20만명 가까이 갱신하고 있는 와중, 컨택주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디즈니를 알아볼 시간이다. 필자는 디즈니의 강력한 IP 파워를 믿고 소액을 투자했으며, 지금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공유할 생각이다. 먼저 간단하게 디즈니가 돈을 벌고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디즈니는 어떻게 돈을 벌고 있나?

출저 : 나무위키

 

출저 : 이데일리

*자료에 4분기라고 나타나있는것은 디즈니가 회계 4분기를 7~9월로 잡았기 때문이다. (보통의 3분기라 생각하면 된다.)

19년 3분기 매출 순위는 1. 디즈니 랜드 2. 미디어 3. D2C (디즈니 플러스) 4. 영화 (Studio Entertainment) 순이다. 하지만 만 올해 코로나 사태를 거쳐, 1. D2C 2. 미디어 3. 디즈니 랜드 4. 영화 순으로 매출의 비중이 바뀌었다. 

 

디즈니의 영화산업, 올해 코로나 여파로 개봉 연기됐다.

 디즈니 랜드는 최대 매출이자 최대 영업이익을 뽑아내던 사업인데, 코로나 질병으로 인해 나락으로 간 모습을 보인다. 영화 사업 또한 마찬가지... 필자는 마블 히어로를 참 좋아하는데, 영화들이 개봉 연기되어 참으로 안타깝다.

 

2. 디즈니+?

디즈니의 OTT 플랫폼 디즈니+

 2019년 10월에 출시한 디즈니의 OTT 플랫폼이다. 디즈니의 모든 영화 또한 디즈니의 IP를 이용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다. 초기 이 서비스를 런칭할때 디즈니의 계획은 2024년 까지 8200만명을 예상했으나....

 

디즈니 2020년 3분기 어닝 리포트

 

2020년 4월 8일 5천만명 돌파 (이때 주가가 105달러 였다... 필자는 이때 매수)

2020년 3분기 까지 7370만명 달성...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목표 달성을 4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3. 현재 주가는?

 

거의 다 왔스...!

 디즈니 랜드의 매출은 전년대비 61%감소, 영화산업은 52% 감소, 순이익은 적자인것에 비해 주가는 놀랍도록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든 것은 디즈니가 작년부터 새롭게 런칭한 디즈니+의 엄청난 성장이 있었기에 주가 상승이 있었던 것이다. 

 

4. 시장은 왜 디즈니+에 집중하는가?

OTT 업계의 선두주자 넷플릭스

 위 그림은 OTT 업계의 시발점인 넷플릭스의 주가 상승 그래프이다. 오직 OTT 서비스 한개만으로 시가총액 215B(236조)를 달성했고, 현재 PER은 78.8x 이다. 그에 반해 디즈니의 시가총액은 현재 251B(276조)이며, 코로나 사태 이전의 PER은 26x임을 알 수 있다.

 

현재 디즈니의 OTT 구독자 수는 1억 2천만명

 현재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디즈니+ 구독자는 1년만에 7370만명을 달성했고, 모건스탠리는 2025년 말 2억 3천만명, 모펫나탄슨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까지 1억 6천만에 가까운 수로 예상했다. 

 

 디즈니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동영상 스트리밍 중심을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해고된 사람들에겐 안타까운 일이지만,,, 주주 입장에서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는 소식이었다.)

 

 이렇게 된다면 전통적인 컨택주인 디즈니는 디즈니+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통해 다시 가치평가 되어야 한다. 시장은 바로 이점에 열광하여, 코로나 바이러스로 죽쑤고 있는 디즈니의 주가를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려 놓았다. 만약 이제 곧 나올 백신으로 인해 세계가 정상화 된다면, 디즈니 랜드, 디즈니의 IP파워로 인한 영화산업, 디즈니+ 로 주가 상승은 엄청날 것이다.

 

5. 디즈니 투자할때 열받는 부분

 

이번 절에선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임을 분명히 밝히고 간다. 

 나는 어릴적부터 디즈니를 봐왔고, 또한 최근에 디즈니 클래식 만화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실사화 영화를 매우 반기고 재미있게 보고있다. 말레피센트, 정글북도 재미있게 봤고, 미녀와 야수의 화려한 영상미를 즐겼으며, 알라딘은 여자친구와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부모님께 예매도 해드릴만큼 디즈니 실사화 영화를 사랑한다. 

하.지.만..요새 그 행보가 이상하다.

 

원작을 무시한 캐스팅

 아무리 PC( Political Correctness )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원작을 무시한 캐스팅은 너무하다고 생각한다. 디즈니측은 팅커밸과 인어공주 에리얼의 인종은 정해진적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굳이 왜 몇 십년 전부터 알고 있던 캐릭터를 무엇을 위해 바꿔야 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희대의 대 망작

좋다, 캐릭터의 특징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재미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기대를 무참히 부숴버린 희대의 대 망작 뮬란을 보고, 나는 디즈니를 던지기로 마음먹었다.

 원작 뮬란은 주체적인 여성상을 다룬 아주, 매우 멋진 작품이다. 여성을 전쟁의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성 차별적인 억압을 극복하는 1998년의 작품이다. 

넌,,,도대체 왜,,,??

 이런 대작을 실사화 하면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다 사라지고 원작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용은 실사화를 하면서 말한마디 안하는 시조새로 변하고, 원작의 흥겹던 ost들은 모두 사라졌으며 무엇보다도 빌런인지 조력자인지 캐릭터도 애매하고 개연성도 없는 마녀 빌런은 왜 등장했는지 알 수가 없다. 굳이 왜 넣었는지 묻고싶다.

 

미국에서는 뮬란을 디즈니+를 통해 개봉했다.

 미국에서 뮬란은 극장개봉을 포기하고 디즈니+를 통해 개봉했는데, 영화를 보려면 월 구독료 6.99달러 외에 29.99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고 했다. 한화로 3만 3천원...아마..열좀 받았을 것이다.

 

마무리

 

 지금까지 코로나로 영향을 많이 받았던 디즈니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미국 주식을 처음 시작하고서 부터, 디즈니+라는 OTT 플랫폼을 매력적으로 생각해 오랬동안 들고 있던 주식이기도 하다. 2020년 3분기 실적을 알아봤고, 디즈니 +의 무서운 성장세와 마지막으로 디즈니를 투자할때 한번쯤 주의 깊게 생각해봐야 할 점을 짚었다. 마지막 부분은 오롯이 나의 생각일 뿐이니 너그럽게 넘어가주길 바란다. 안녕~

 

 

# 본 글 주식 매수 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본 글에서 거론된 주식의 매수,매도는 투자자 본인의 판단이며 그 결과 또한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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